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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파묘> 등장인물 줄거리 탐구 총평

by 루크얌 2024. 5. 9.

파묘

영화는 2024년에 개봉된 미스터리 공포 장르의 작품으로 최근 들어 오컬트물의 대표적인 예시로 손꼽힌다. 개봉일 당시 33만 관객을 동원하며 독주하고 있던 영화 '웡카'를 누르고 박스 오피스 1위로 데뷔하였다. 이 글은 영화 속 등장인물과 줄거리 탐구, 총평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영화 속 등장인물 소개

김상덕은 국내 최고의 지관이자 명당을 찾는 풍수사로 최민식 배우가 연출했다. 물욕이 있는 모습을 보이지만 어지간한 기업 회장도 굽실댈 만큼 높은 입지와 평판을 가진 지관으로, 직업의식이 분명하며 진중한 성격을 가진 인물이다. 화림이 가져온 의뢰를 접수한 뒤 묫자리를 살펴보고는 불길함을 느껴 거절하려고 하지만 결국은 맡기로 결정한다. 이화림은 젊은 나이임에도 용하다고 소문이 난 무당으로 김고은 배우가 연출했다. 실리주의적인 성격이지만 무당으로서 어른들 앞에서도 할 말을 다하는 등 기가 세고, 비속어를 자주 사용하는 모습을 보인다. 사건의 발단이 된 의뢰를 처음 받은 인물로, 문제의 원인이 묫바람이라는 것을 간파하고 이장을 제안하면서 묘 관련 일에 능한 상덕과 영근에게 동업을 제안한다. 고영근은 지관 김상덕과 함께 일하는 장의사로 유해진 배우가 연출했다. 김상덕과 꽤나 오랫동안 일을 같이 해왔으며, 상덕과 비슷하게 돈을 밝히는 속물적인 면모가 있지만 주변사람들에겐 인간적이고 의리 있는 인물이다. 또한, 대한민국 명인 인증을 받았고, 방송 출연도 여러 번 하거나 전직 대통령까지 염했던 것으로 세간에 알려진 인물로 보인다. 실제 캐릭터는 실제 대통령들을 염했던 유재철 장례지도사에서 따온 것으로 확인된다. 윤봉길은 무당 이화림과 함께 활동하는 법사로 이도현 배우가 연출했다. 굿판에서 북을 치는 악사이자 경문을 읊는 법사이며, 귀신을 몸에 받는 신주 노릇도 할 수 있는 인물로 화림과는 사제 지간이다. 본래는 야구선수였으나 신병을 얻어 무당이 될 팔자였지만 화림의 도움을 받고 곁에 머물게 되면서 새로운 삶을 살게 되었다.

파묘 줄거리 탐구

제목인 파묘는 묘를 이장하거나 화장하기 위해 기존에 만든 무덤을 파하는 것을 뜻한다. 실제로 묫바람이 일어났다고 여겨지면 파묘를 진행하기도 한다. 또한, 파묘를 하기 전 '파묘' 혹은 '파관'이라고 외치는 모습이 나오는데 이는 묘에 묻힌 고인이 파묘 과정에서 나는 소리에 놀라지 마시라는 의미에서 하는 것이라고 한다. 영화 속 주요 인물들을 사방신에 대입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영화 포스터를 보면 각 인물들이 자신이 상징하는 방향에서 주변을 쳐다보고 있다. 좌청룡 고영근, 우백호 김상덕, 남주작 이화림, 북현무 윤봉길로 추정된다. 영화 상에서 의뢰할 묘지를 보러 간 일행들의 옷을 보면 영근은 파란색 점퍼, 화림은 붉은 가죽 코트, 봉길은 검은색 점퍼를 입고 등장하고, 상덕은 머리가 흰색이면서 호안이라 불리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영화 첫 장면에서 화림이 기내승무원과 일본어로 대화하지만 본인은 한국이라고 말하는 장면과 묘지 근처를 배회하는 여우 무리가 나오는 장면, 절의 보살이 '기순애'라는 스님에게 묫자리를 추천해 주었다는 장면들을 종합해 보면 같은 발음인 ' キツネ'를 연상해 내고 곧 이 이야기는 일본과 관련된 이야기라는 것을 어렵지 않게 유추할 수 있다. 또한, 지속되는 기순애의 언급으로 인해 기순애는 일본의 음양사 무라야마 준지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영화 대화 속에 나오듯 실제로 여우와 묘지는 상극이라 여기는 문화가 있다. 이는 여우가 굴을 파는 것을 좋아하기에, 묘를 파헤쳐서 유골을 꺼내먹는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우는 작은 체급의 동물이기에 유골을 꺼내먹을 정도로 묘지를 파기는 힘들다. 파묘했던 자리에서 인부가 시커먼 털로 뒤덮여 인간 여자의 얼굴을 하고 있는 기괴한 뱀을 삽으로 죽이는데, 이는 일본에서 전승되는 요괴인 '누레온나'로 사람을 끌어들여 죽이고 잡아먹는 요괴이다. 감독 인터뷰에 따르면 일본의 요괴인 '누레온나'가 한국의 묘지에 있는 이유는 원래 평범했던 뱀이 박근현의 관에 침범했다가, 그 밑에 있던 오니의 요기에 의해 '누레온나'가 되어버렸다는 설정이라고 한다.

총평

2024년 5월 9일 기준상 한국 네이버 평가 점수는 실관람객 평점 8.2점, 네티즌 평점 7.8점대로 확인된다. 영화는 개봉일 자정을 기준으로 35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해 54.2%의 예매율로 예매율 1위를 기록했다. 그 와 동시에 네티즌 및 관객들의 예상 기대치는 꽤나 높은 수준으로 확인된다. 평론가들 사이에서는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영화라는 평이 대부분이다. 한국 무속신앙과 일본 토속신앙 등 다양한 요소를 통해 미스터리를 만들어낸 영화는 압도적인 분위기와 매력적인 줄거리를 지녔으며, 특히 배우들의 연출은 몰입도를 높이기에 훌륭하다는 호평을 남겼다. 2024년 5월 9일 기준상 해외 평가에서는 IMDb 평점 7.1점, 로튼 토마토 신선도 88%로 확인된다. 해외분들은 한국 고유의 역사와 신화를 알 수 있는 것뿐만 아니라 한국 오컬트물 작품에 대해 많은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특히, 시작부터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요소들은 관객들을 압도할 정도의 매력을 뽐내고 있어 상당히 기억에 남는 순간이 되었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영화는 만족스럽고 추천할만한 작품으로 표현될 것으로 생각된다. 영화는 '검은 사제들'과 '사바하'의 감독인 장재현 감독이 또 다른 소재의 미스터리 오컬트물의 작품을 만들었다는 것에 흥미를 불러일으켰으며, 매력적인 스토리텔링으로 많은 호평을 받게 되었다. 특히, 한국 영화에서 보기 힘들었던 실체화된 정령이라는 소재를 최대한 CG를 자제함과 동시에 실감 나게 촬영한 부분은 자칫하면 몰입이 깨질 수 있었지만 순간의 압박감과 후속 장면들로 인해 부드럽게 넘어가는 것이 좋았다고 생각한다.